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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기술

just do it again 2020. 4. 22. 14:16

한국형 전투기 기술


요약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통해 개발 예정인 전투기 핵심 기술. '보라매 사업', 'KFX 사업'이라고도 불린다.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통해 구형 전투기를 대체하여 제공권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항공기 개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19년 9월 상세설계검토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10월부터 시험기 제작에 착수했다.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을 통해 한국이 자체 개발 예정에 있는 기술들이다.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단일 무기체계 사업이다. 일명 ‘보라매 사업’이라 불리며 ‘KFX 사업’ 혹은 ‘KF-X사업’이라고도 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 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orea Aerospace Industries)각주1) 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항공우주국(IAE, Indonesian Aerospace)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성능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 KFX 사업에서도 한국형 전투기 생산을 위해 핵심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한국형 전투기 기술이라 한다. 전투기 개발을 위한 대표적인 핵심 기술에는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와 ‘IRST(Infra-Red Search and Track) 관련 기술’, ‘RF 재머(RF Jammer)’, ‘EO TGP(Electro Optical Targeting Pod)’ 등이 있다. KFX 사업은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KFX)을 통해 개발 예정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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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 레이더는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말한다. 기계식 레이더보다 속도가 빠르고 탐지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송신부와 수신부가 분리되지 않고 레이더 전면부에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Transmitter-Receiver Module)이 수백 개 이상 부착돼 기능을 수행한다. 임의의 방향으로 임의의 주파수를 가진 전파를 발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 개의 전파 조합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동시에 여러 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자연적인 배경전파처럼 위장할 수 있어 역탐지가 어렵다. 해상 목표물부터 지상·공중까지 탐지할 수 있어 전투기의 필수 장비로 평가받는다.


IRST는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 등이 뿜어내는 적외선을 감지해 탐지하는 ‘적외선 탐색 추적장비’다. 역추적이 가능한 일반 레이더와 달리 상대방이 IRST의 사용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주로 공대공 전투 상황에서 적기가 미사일을 발사하려 할 때 적외선 신호를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기상 여건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장치들이 함께 개발되는 추세다. 1990년대 이후로는 적외선 카메라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IRST도 등장하고 있다.


RF 재머는 ‘전자파 방해 장비’로, 높은 출력의 전자파를 쏴 상대방의 전자장비를 망가뜨리거나 교란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방해하는 재밍(Jamming) 기술은 각종 첨단 장비들이 사용되는 현대 전자전(Electronic Warfare)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RF 재머는 잡음 재밍 신호를 방사해 항공기가 적에게 탐색 되는 것을 막고 위협 신호를 수신해 추적하기도 한다.

EO TGP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치’를 일컫는다. 전자광학 센서(Electro-Optica)를 사용해 표적을 식별하고 미사일 등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전자광학 센서는 레이더와 비슷한 원리로, 적외선이나 가시광선 전파를 통해 물체를 식별한다.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만큼 목표물의 실제 영상을 관측할 수 있으며 레이더와 달리 방해전파 등으로 교란하기 힘들다. 주로 무인기 등의 정찰에 사용된다. EO TGP는 전자광학과 적외선 센서를 표적 추적에 가능하도록 통합한 것이다.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사용하는 만큼, 주·야간 표적탐지가 가능하다. 또한, 레이저를 사용해 무장 유도 및 지상표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2015년 미국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 한국은 현재 한국형 AESA 레이더를 2006년부터 개발 중이다. 이 중 일부 기술은 국외 업체와 협력해야 기술확보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특히 핵심 기술을 완성하더라도 전투기와 체계를 통합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한국은 독자적으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유럽과 이스라엘 등 국외 업체 협력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기술 개발을 진행할 전망이다.

2019년 9월 24~26일 방위사업청에서 KFX사업에 대해 상세설계검토회의 후 합격 판정을 내림에 따라 10월부터 시험용 전투기 제작에 착수했다. 개발 목표는 4.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F-35와 같은 5세대급 전투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수준의 스텔스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며, 향후 스텔스 기능의 개량을 통해 5세대급 이상의 수준을 확보할 예정이다.